김대환 로드FC 대표가 코로나19 사경을 헤매며 회복을 고백했다.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 김대환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된 사실을 고백했다.
김대환 대표는 27일 로드FC 공식 온라인 채널에 업로드된 김앤정 TV 영상에 출연해 그동안 건강상의 이유로 녹화에 참여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김대환 대표는 “이제 완치돼 말씀드리면 코로나19에 감염돼 급성 폐렴에 걸려 중환자실에 갔다”며 “(걸려서) 한 달 반이 지나서 음성 확인까지 받았다”고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고백했다.
현재는 완치돼 편하게 얘기할 수 있지만 김대환 대표는 코로나19 감염 당시 사망 위기까지 몰릴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김대환 대표는 “분명히 들은 게 생활치료센터에서 하루만 더 있었으면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우스갯소리를 들었다”며 “나도 폐렴에 걸리고 아내도 폐렴에 걸렸는데 아내는 병이 더 심해서 생활치료센터에 같이 갔는데 아내는 거기서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짐을 다 챙겨 분당서울대병원에 병상을 구해서 바로 입원시켰다”며 “쓰러져 실려가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생이별했다”고 덧붙였다.
김대환 대표는 “저는 치료센터에 가서 호흡을 조심하면서 침대에 누워 혈압을 재고 산소포화도도 붙여 쟀는데 갑자기 간호사 선생님이 난리가 났다”며 “의사를 불러오기도 했는데 여기서는 안 된다고 시설이 부족하다며 아주대병원 중환자실에 2주 정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고유량 산소치료로 산소포화도가 오르지 않으면 장기 손상이 온다고 한다”며 “그렇지 못하면 삽관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호흡에만 집중해서 말을 잘 듣고 의료진 덕분에 좋아졌다”고 말했다.
위험한 상황에서 정문홍 회장은 따뜻한 말로 자신을 안심시켰다고 김대환 대표는 전했다. 김대환 대표는 정문헌 회장이 ‘대환 괜찮아?’ 다 얘기 들었어. 너 죽을 뻔했대. 죽지 않아, 괜찮아. 너 죽어도 네 아내와 아이들은 내가 책임질 테니 (걱정하지 말고) 치료 잘 받으라고 하시는데 그때는 너무 힘이 됐다고 말했다.
당시를 떠올리며 정문헌 회장은 “김대환 대표가 아내와 서로 연락도 못한다고 했다. 죄송하지만 (혹시) 대환이 죽으면 (김대환 대표) 아내가 죽으면 어떻게 장례를 치러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어떻게 해야 하나. 오늘 극복하지 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고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코로나19에서 완치돼 일상으로 돌아온 김대환 대표는 “현재 상황에 너무 감사하다”며 “병상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때와 비교하면 모든 게 소중하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이렇게 출근해서 촬영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했던 것, 체육관 가서 운동한 것, ‘당연한 게 되게 중요한 거였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의료진분들이 많이 고생하고 있구나 하고 가장 깊이 느꼈고 의사 선생님들, 간호사 선생님들, 직원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석금 sports@